국내에서 제작된 1인 작품 곱등이서바이벌입니다 그러나 대화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국적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오랜만에 국산 플래시를 만나보니 괜스레 반가움이 느껴지는군요 곱등이서바이벌은 크게 화려하거나 다양한 시스템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거대한 곱등이가 주인공인 졸라맨을 추격해오는데 이것을 피해 달아나는것이 가장 첫번째 목적이고 도심을 습격해오는 곱등이를 처리하는것이 그 두번째입니다 좀 더 무기들이 다양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워낙에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고 심플하게 몸풀이용으로 만든것이라 납득이 갑니다 용량도 1메가도 채 되지 않지요
시작하는 프롤로그도 없이 바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아주 간단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빨간색 긴 작대기는 곱등이의 체력을 나타내지요 그 아래에 숫자는 주인공의 탄약수와 사용가능한 총알수를 표시해주게 됩니다
적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간단할 줄 알았던 작품이 의외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이 넘칩니다 특히나 거대 곱등이의 움직임이 흡사 에얼리언을 방불케 할 정도로 리얼하게 추격해오죠 자칫 공포게임으로 오해를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제작되었지만 스타일리쉬한 연출을 극대화한것이 마음에 듭니다
조작키
A , D - 좌우로 이동
S - 탄창 재장전
스페이스 - 점프
마우스 - 에임 , 공격
간단한 스토리(?)를 살펴보자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곱등이가 도심을 습격합니다 모두들 어디갔는지 졸라맨 주인공만 남아서 이 괴물에 대항하고 있지요 하지만 녀석의 진로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둘의 속도를 비교해보자면 괴물쪽이 오히려 미세하게 빠르지요 결국에는 따라잡힌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달리기 속도는 방향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칩니다 괴물을 공격하려고 포커스를 맞추면 서로 바라보는 시점이 되어 버리지요 이때는 뒷걸음 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집니다 대신 공격을 동시에 펼칠 수 있지요 그리고 다시 앞으로 방향을 바꾸면 속도가 월등히 빨라져서 도망가기가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아주 멀리 도망간 후에 공격을 펼치고 가까워지면 다시 멀리 회피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면 그리 어렵지는않을 겁니다
하지만 추격당하는길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가는길 마다 장애물들이 등장하지요 이것의 패턴은 불규칙적이어서 점프의 타이밍을 잘못잡을 경우 바로 걸려서 한박자를 소비하게 됩니다 잘 넘어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요
그렇게 진행하다 보면 SHOOT IT 이라는 단어가 뜨는 건물이 있습니다 곱등이가 이곳을 지나가는 시점에서 총알을 맞추게 되면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그 잔해들에 깔리게 됩니다 체력이 닳지는 않지만 수초간의 기절을 시킬 수가 있지요 이때는 빠르게 이 자리를 벗어나는것도 좋지만 틈을 타서 마음껏 공격을 퍼붓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가장 놀란것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퀄리티인데 의외로 액션연출력이 굉장하다는것입니다 특히나 여러가지 효과음들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구현이 되어서 흠잡을 때가 없습니다
그렇게 많아 보이는 체력은 아니지만 굉장히 숨가쁘고 오랜시간 전투를 펼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고 곳곳에 등장하는 새로운 오브젝트들 때문에 다시금 의욕을 가질 수 있게 해주죠 .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잡혀버리면 바로 스크린샷과 같은 그림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 플레이할때의 진중함과는 달리 이 화면은 상당히 장난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웃고 있다니요 ..이렇듯 작가님의 센스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옆에 RE를 선택하면 언제든지 재도전이 가능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