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접 하는법 초보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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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천막을 지어보려고 철파이프까지 구매해서 헛수고를 보태고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주택인지라 우풍이 너무 심해서 겨울에는 거의 꽁꽁얼어있는 집이 내심 너무 안타까웠지요 부모님의 동의를 얻고 "니가 할 수 있겠느냐?"라는 당혹스런 질문을 받기는 했지만 이론상 불가능할 것은 없고 계속 생각만하는것 보다는 직접 해보는것이 좀 더 올바른 방법이 아닌가해서 발벗고 시작하게 되었죠


우선 용접이라는 것은 아주 전문적인 분야이고 몇십년 해오신분들도 제대로 된 방법을 알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배웠을때는 경험만으로 채워지는 분야가 아니라고들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입문하는 초보 수준도 못됩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도구들만 구매해서 해보려는 잡지식 전문가이기도 하지요. 뭐 도전이라는 것은 항상 좋은것이니까요 하다보면 적성을 알게 될 수도 있고 무엇인가 제작한다는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용접을 시작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가정용으로 사용가능한 인버터 용접기(전기용접기)가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팔고 있더군요 . 냉큼 구매를 했죠 하지만 용접기만으로는 작업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 그래서 필요한 최소의 물품들을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지요


용접도 좋지만 안전이 언제나 우선입니다 용접에 대한 것을 이해해야지만 안전할 방법도 알 수가 있겠지요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사고가 난다면 아주 순식간이지요 그러니 언제나 안전을 우선시하세요


그러기 위에서는 첫번째 용접 장갑이 필요합니다 , 전기가 전도되지 않고 약간의 두께감도 있어서 녹은 쇳물이 살짝 튀어도 안전하지요 약간 허접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름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용접면입니다 아이언맨같은 헬멧이지요 손으로 들고 하는 형식도 있지만 초보자는 왠만하면 얼굴 전체를 감싸는 모양으로 구매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집게입니다 이것은 전기용접기를 살때 항상 패키지로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잘 챙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인버터 용접기인데요 절전기능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들어본적 없는 브랜드이기는 해도 일단은 국산이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용접봉입니다 아크봉이라고도 불리우며 철을 감싸고 있는 피복(슬래그)으로 되어 있는 물질입니다 이것을 녹여 용접을 진행하는것이지요 그렇게 크게 비싸지는 않고 한 만원돈이면 100개정도 획득할 수 있는듯 하네요 종류가 다양합니다 CR같은 코드명(?) 붙은게 있는데 크기도 다릅니다 . 둘레가 작으면 작을 수록 작은 전류에도 쉽게 녹일 수 있지만 한번에 다량 작업은 어렵습니다 .


연강봉과 스텐봉으로 나뉘는데 연강은 말그대로 철종류를 용접할 때 사용되고 스텐봉은 스테인레스를 용접할 때 사용됩니다 간단한 작업에서는 그리 크기 차이가 없지만 중요할 때에는 특성에 맞춰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용접하는법?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용접이 말로 설명되기는 참으로 애매합니다 . 우선 앞서 두개의 집게가 있었지요?

하나는 홀더라고 불리우는데 이곳에 용접봉을 끼워넣습니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홈이 파여있는것이 특징이지요 


다음으로는 나머지 하나의 집게를 용접하고자하는 모제(쓰이는 재료)에 물립니다 만약 물릴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클때에는 적당한 철에 물린 후 그 철을 모제에 갖다 대기만 해도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세번째로 물린 용접봉을 접합 하려는 부위에 끌거나 톡 찍어서 스파크를 일으키고 3~5mm정도 띄우면 연속적으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봉이 녹기 시작합니다 . 


처음에 하실때에는 스파크가 잘 안일어나기도 하고 봉이 달라붙기도 합니다 . 이때는 전류를 좀 더 높히면 쉽게 작업이 가능하지만 열압이 더욱 강력해져 모제의 두께에 따라 녹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전류를 해보면서 찾아가는게 중요하죠


기본원리는 이것입니다 한번씩 해보시면 모제에 용접이 되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지요 . 사실 남땜처럼 간단한 개념으로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남땜은 납이 녹으면서 이미 마련된 구리선에 이쁘게 안착하지요 그리고 불순물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용접은 용접봉에 감싸고 있는 피복이 슬래그라는 것인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모제에 존재했던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과 분리되어 위쪽으로 솟아 오릅니다 재같은 검정의 모습으로 남습니다  이게 아마 무게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 후 모두 식으면 망치로 톡톡 두들겨 그 슬래그만 제거해줘야 하는 방식인데 아래의 사진을 보십시오


굉장히 지저분하고 군대군대 검정색의 슬래그가 끼어있거나 울퉁불퉁하고 구멍도 뚫려 있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굉장한 무게가 아니라면 이정도로 거뜬히 버티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라인더로 밀어봤을때 철은 반짝거리는 모습으로 나오고 슬래그는 그대로 검정색의 기공이 뻥뻥 뚫려 있는데요 


망치로 두들겨보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게 철과 슬래그가 섞여버리는 현상인데 이렇게 되면 용접이 안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살짝만 힘을 줘도 부러져 버리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것은 "방법"입니다 

1. 용접봉이 녹으면서 용암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동그란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봉과 모제가 멀리 떨어져있을수록 더 커지는데 왠만하면 봉의 지름보다 약간 큰 원을 만들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2. 속도는 천천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마냥 천천히 했을경우에는 구멍이 뚫려버리겠지요 그래서 원을 만들면서 이동하는데 약간 거무스름 한 물질이 빠져나가는게 눈으로 보일겁니다 (조금하시다보면) 이게 슬래그인데 완전이 분해가 되면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줍니다


3. 위방법대로 한다면 용접이 끝난후 망치로 두들겼을때 슬래그만 빠져나가고 빤짝 거리는 철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도 배워가는 과정중에 실패한 작품들입니다 이쁘지도 않고요 약 3일정도 하다 보니 어느정도 가능하게는 되었네요 성공한 사진을 찍는다는것을 깜빡하였네요 


그런데 위 방법으로는 모제가 두껍고 아래로 놓고 작업했을 경우는 1~2시간이면 누구나 터득이 가능한 기본적인 형식입니다 문제는 언제나 작업을 아래에 두고 할 수 있는 경우가 되지는 않는다는거죠 옆으로 하면 중력때문에 쇳물이 아래로 향하게 되고 슬래그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게다가 사각 파이프는 안쪽이 뚫려져있는 형태라 잘린 단면 부분은 용접기를 갖다 대자마자 녹아버리죠 그래서 저런식의 천천히 작업한다는 것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다른 분들께 물어보면 바닥에 놓고 작업하라고 하지만 혼자하는 작업이라 이미 조립해둔 기구를 이리저리 방향을 바꾼다는것이 불가능하지요 굉장히 무겁거든요



저도 그래서 지금 고민인게 공중에서 작업할때 그리고 옆을 용접할때에는 어떻게 하는하는지 등 방법에 대해서 아직 터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잘아시는분들이라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니 코에서 왠지 탄내가 나는듯 하네요. 천막을 짓기 위함이었는데 재료 선택도 왠지 잘못한거 같고(무거움) 기둥 세우기도 굉장히 벅차다 보니 작업이 뜻드미지근 해지네요 굉장히 더디고 힘든 일의 연속입니다 아래에 두고 뜻대로만 용접이 된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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