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날아 그리고 비상

웃긴동영상/사회문화|2014. 12. 19. 11:15
반응형

최근 아주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은 나의 금요일과 토요일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때 만큼은 모든 약속을 억제하고라도 꼭 본방을 사수하려는게 내 목표이기도하다.


케이블채녈의 단점이라면 아직 전국민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은 변두리 채널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 지상파들의 드라마 비교적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고 진부함은 둘째치고라도 아무런 내용이나 주제가 없는 드라마들이 주를 이뤄  일부러 찾아 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니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를 도대체 얼마만에 안방극장으로 끌어 들인것인가? 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미생의 시청율은 요즘 케이블이라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약 8%를 기록하였다 명실상부 대세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굳이 내가 말할 필요도 없다고 한가지 더 특징적을 말하자면 아무래도 OST가 되겠다 중간중간 상황에 맞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들은 정말 내가 그 상황에 있는듯 실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다짐이나 희망을 이야기할때 꼭 흘러나오는 OST를 들어보신적이 있을것이다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가사 하나하나가 와닿고 멜로디도 감격적이다 . 오늘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의 주제는 "미생"이 아니라 "이승열"이다.

우선 이승열 - 날아 OST 먼저 감상


이승열이라는 가수는 90년대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는 음악으로 평가받으며 한국에는 전무했던 블루스와 모던락을 본격적으로 한국식으로 풀어낸 유앤미블루의 맴버이다 .


유앤미블루는 해체된것은 아니고 아직도 두맴버인 이승열과 방준석은 함께 음악 작업과 공연을 활발히 하고 있다. 목소리를 들어보면 U2의 보노와 창법과 톤이 상당히 흡사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음악성과는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객관적으로 말하는 대중성과는 조금거리가 먼 음악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나 한번 들으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고는 베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승열의 날아라는 곡을 듣고 이승열의 팬이라면 어딘가 모르게 들어본적 있는 멜로디와 가사라고 흠칫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것이다


그 곡은 바로 내가 이승열이라는 가수를 알게해 준 원더풀데이즈의 OST인 "비상"이다



수백억이 투자되며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비상을 노렸던 원더풀데이즈는 좋은 색감과 화려한 그래픽, 생동감 넘치는 모션 . 카우보이비밥을 연상시키게 하는 자연스러움 등 상당한 노력을 했던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역시 한국애니"라는 오명을 받게 된다 . 나는 이것을 극장에서 본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본관안에는 시끄럽고 주의산만한 아이들만 있었고 그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한 내용이기도 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그리고 애니속의 아이들은 항상 하늘은 잿빛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하늘이 열리는 날 ! 항상 자유를 억압받으며 그들은 항상 희망을 갖는다 새처럼 자유롭기를







여하튼 컨셉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연출력의 부재가 많이 컸다 ..아무튼 DVD를 구매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 당시에는 극장 개봉까지 해보겠다는 무모함이 마음에 들었다 어찌되었건 애니메이션은 굉장한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 아쉬움을 벗어나서 이것의 개봉을 기대하면서 항상 들어왔던 OST 비상이었다. 노래 역시 처음에는 좀 난해했다 나와는 맞지않는것인가? 무거움이라고 표현해야할지 중후함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랬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자꾸만 생각나는 그노래 ...




"날아"와 "비상"은 흡사한 제목만 보고도 알수 있지만 어느정도 멜로디의 연관성을 갖는다. 그리고 가사도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른 몇가지 단어들 때문에 같은 듯 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지


"꿈꾸고 있어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린 언제까지나"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니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비상은 자유를 꿈꾸고 있다면  날아는 희망을 꿈꾸고 있다.


가사는 확연하게 간접적이지도 직접적이도 않다 그러나 그 뜻은 무엇을 내포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가 있다


항상 OST를 제작할때 이승열은 주제에 잘 들어맞게 그리고 듣는이로 하여금 그 장면의 상황들을 귀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놀라움힘을 가지고 있다.


비상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비행체가 엔진에 열을 뿜으며 날아오르기 시작할때 나오는 연주들이다 내 입장에서는 팬의 입장에서 이렇게 주위에서 쉽게 이승열을 만나볼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참으로 고마운일이다 


장담하건데 이번 미생으로 인해 그의 음악세계에 빠져드는 사람이 꽤나 생기지 않았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