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막혔을때 뚫는법 [변기 뚫는 기구]

반응형

이제 도시 생활이던 시골생활이던 상관없이 잘 사용하던 일상적인 것들이 한순간에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리면 불편한것이 있지요 불편하면 다행이지만 아주 크게 불안한것이 있습니다 그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변활동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이라는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부터는 말이지요. 최근에 변기가 막히는 상황을 겪고 나서 인터넷에 나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봐도 소용이 없고 어떠한 기구를 사용하려고 해도 시간이 늦어 아주 난감한 상황으로 하루를 지났습니다 


값싸게 얻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주문해야만 하는데 최근이라면 큰 휴일이 있었지요 바로 추석입니다. 이대로라면 며칠간 불안함을 맛보며 공포에 떨어야만 했지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변기 막혔을때 뚫는 법을 한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변기 뚫는 기구를 이용한 것도 있으니 재미로 한번 살펴보세요. 혐오(?) 스러운 장면은 나오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현재 막힌 상태의 변기의 모습.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잔여물(?)이 아닙니다. 


고기를 생배추에 함께 싸먹었는데 남은 배추를 변기에 넣고 그대로 내려버리는 실수를 한겁니다 나름대로 잘 내려가라고 잘게 잘라놓은 상태였는데도 그대로 막혀버린겁니다 몇번을 내려도 무소식이고 제 자신을 수십번도 더 질책했지요


혹시 물기가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조금 물러지지 않을까를 기대해봤지만 김치를 보면 물기와 닿아도 질긴감이 그대로 살아있었지요 시간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녀석이었습니다 또한 생배추이기 때문에 물기와 함께 있으면 더욱 싱싱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악몽이 아른거렸지요.


물이 위로 올라와 있지 않은것은 완전히 막히지는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아주 서서히 물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만

내용물을 없애기에는 택도 없었지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의 상상력으로 몇가지 도구를 사용하면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사용한 도구입니다. 이전에도 사용하고 있었지요 그때도 별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이제는 막힌것을 긁어서 빼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번 사용해봤습니다 철사로 되어 있는 옷걸이인데요 구부러진 곳을 펴내면 길다란 철사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결과적으로 깊숙하게 넣어서 내용물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간단한 작업에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이전에도 효과를 본 페트병은 어떠할까? 앞 주둥이를 적당히 잘라서 압축기 역할로서 사용하는것입니다 내용물을 압력으로 밀어내는것인데 자신의 분신(?)이 막힌것이라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완전히 꽉막혀 고체처럼 변한것에는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철저히 무너진 전투의 흔적...


그러고는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저기 멀리 떨어진 공용화장실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지요 . 왠지 변기가 막혔다고 해서 이렇게 생활에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세삼 공포스럽기도 하더군요


혹시나 몰라 돌아오는 길에 철물점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꿈 같은 기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약 2가지의 도구를 샀는데요 가격은 예상외로 비싸지가 않더군요 



관통기라는 것입니다 간단해보이지만 굉장한 원리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변기의 배관 끝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혹시 몰라 이것도 샀습니다 압축기라고 하는 군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녀석이지요 . 밀어내는데 효과를 봅니다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꼼꼼히 읽고나서 원리를 이해해야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해야겠지요? 현재의 상황이 밀어내야 하는것인지 끄집어 내야 하는것인지 말입니다. 고체일 경우에는 또 다른 도구를 이용해 무조건 끄집어 내야만 합니다 분신(?)은 밀어내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야채입니다 고체이기도 하지만 분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섬유질이 많은 배추여도 분쇄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지요 


게다가 끝자락에 스프링처럼 되어 있는 이 도구는 깊숙히 밀어넣고는 "회전"이 가능합니다 원리상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번을 시도해봐도 도무지 뚫릴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 게다가 끝까지 들어가지도 않는 것입니다


약 20분 정도를 씨름하다가 원리를 드디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스프링을 완전히 당긴 상태에서 배관에 넣고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때까지 약간의 힘으로 밀어넣습니다 그 후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면서 돌려주면 서서히 들어가더군요


끝까지 밀어넣는것까지는 완료했지만 그래도 도무지 뚫리지 않는것입니다 배추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거든요

밀어넣을때 약간 걸쳐지는 느낌이 드는곳이 막힌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엄청난 회전을 약 10분정도 했습니다 


만약 그곳에 배추가 있다면 산산조각이 났을거란 예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물을 내리는데! 시원하게 내려가는 물줄기..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 

현재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결국엔 압축기는 포장도 뜯지 않았지요 생각해보니 이 두가지 변기 뚫는 기구만 있다면 대부분의 상황은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왠지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변기에 이상한 것을 의도적으로 버리지 않는한은 이제는 충분할 것 같네요. 솔직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뭔가 너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왠만하면 적당한 밀당으로 해결되던 녀석이 단단히 삐친(?) 모양이었거든요 최악의 상황으로 혹시 변기를 뜯어내야 하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해봤지만 지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뭐든지 시도하다보면 언젠가는 뚫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스운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막상 상황에 닥쳐보면 이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없지요.

댓글()